“태일, 눈물로 후회 털어놔”…NCT 출신, 공범과 새벽 범행→법정 선처 호소
밝은 미소로 무대에 섰던 태일의 얼굴은 법정에서 긴장감과 후회의 그림자로 뒤덮였다. 그룹 엔시티 출신 태일은 오늘 열린 선고기일에서 깊은 반성의 뜻을 담아 피해자와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음악과 청춘을 빛내던 한 인물의 몰락이 법정의 차가운 공기 속에 묻어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태일과 그의 공범 2명에 대해 특수준강간 혐의로 선고 심리를 열었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음주 상태의 여성을 공범들과 함께 심신상실에 이르게 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명 이상이 합동해 항거 불능의 피해자를 간음한 사실이 인정돼 ‘특수준강간죄’가 적용됐다. 태일과 함께 재판에 선 피고인들 모두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재판부 앞에 섰고, 검찰은 징역 7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 공개 고지 명령, 취업 제한 명령 등 강력한 처벌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 이후 피해자가 상황을 기억하거나 추적하지 못하도록 했던 정황도 지적했다. 새벽 2시에 처음 본 피해자를 주거지로 데려간 점에 대해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법정에서 태일 측 변호인은 오로지 반성과 피해 회복, 선처를 호소했다. 태일 역시 직접 자신의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에게 말할 수 없는 죄송함과 후회를 고백하며, 진심 어린 사과와 더불어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지막 기회를 간절히 부탁했다. 화려한 무대와 팬들의 응원 속에서 빛났던 스타의 명성은 심각한 범죄 사실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재판장을 울렸다.
태일과 두 공범에 대한 선고 결과는 오늘 중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