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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골 5도움의 기억”…티아고, 제주 복귀전 의지→K리그 재도약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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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골 5도움의 기억”…티아고, 제주 복귀전 의지→K리그 재도약 시선집중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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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햇살이 뜨겁게 내려앉은 제주월드컵경기장, 팬들의 시선이 오래된 이름을 좇았다. 티아고의 복귀 소식은 제주 SK 팬들은 물론, K리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뚜렷한 감정을 자아냈다. 8년 전 K리그에서 13골 5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던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의 귀환에 현장은 묘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웅성였다.

 

제주 SK 구단은 22일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3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5년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성남FC, 알힐랄, 전북 현대와 일본 사간 도스 등 국내외 다수 클럽에서 실력을 다진 티아고는 특히 2016년 성남FC 소속 시절 K리그1 19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몰아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힐랄로 떠나기 전까지, 티아고는 단기간 내 매서운 공격포인트로 리그 판도를 흔들었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다.

“13골 5도움 복귀”…티아고, 제주 SK 입단 8년 만의 K리그 재도전 / 연합뉴스
“13골 5도움 복귀”…티아고, 제주 SK 입단 8년 만의 K리그 재도전 / 연합뉴스

이후 전북 현대, 일본 감바 오사카, 파지아노 오카야마, 브라질 샤페코엔시, 태국 우타이타니 등 여러 리그를 거치며 국제 무대에서 성장해 온 티아고는 마침내 제주 SK에 합류하며 K리그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제주 SK는 이번 영입을 통해 팀의 공격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티아고가 재회한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다시 한 번 조명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티아고는 슈팅과 스피드에서 강점이 확실한 선수”라며 “이전 소속팀 이동이 잦았던 만큼 의문부호가 따라붙기도 했지만, 함께 새로운 감탄부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티아고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티아고 역시 “내 장점을 잘 아는 감독님과 다시 일하게 돼 행복하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현재 제주 SK는 K리그1 중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티아고의 영입을 시작으로 공격 라인 업그레이드에 돌입하며, 올 시즌 또 다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제주 구단은 “티아고가 가진 다양하고 풍부한 해외 경험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바람을 뚫고 돌아온 티아고. 그를 지켜보는 제주 팬들의 시선엔 오래도록 응원한 이름에 대한 애틋한 환대와 앞으로의 기대가 함께 담겼다. K리그1 제주 SK의 새로운 챕터는, 복귀전 그라운드에서 숨죽인 함성 속에 조용히 시작을 알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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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제주sk#김학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