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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 흐린 오후 담은 항해자의 눈빛”…차분한 그리움→새로운 출발 앞 유영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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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 흐린 오후 담은 항해자의 눈빛”…차분한 그리움→새로운 출발 앞 유영하는 마음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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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비 내리는 하늘 아래, 싱어 김수찬이 전한 조용한 다짐은 흐린 오후를 더욱 깊은 여운으로 물들였다. 나무결이 살아 있는 조타핸들과 초록빛이 감도는 물가, 단정하고 정제된 그의 옆모습에는 외로움과 설렘이 혼재된 단어들이 다정하게 내려앉았다. 떠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한 템포 쉬어가는 순간처럼 전해졌다.

 

김수찬은 넉넉한 퀼팅 점퍼와 체크 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잔잔한 강가에 섰다. 빛과 바람, 그리고 물비린내와 같은 기억들이 혼재하는 그 공간에서, 그는 잠시 멈춘 시간에 깊은 상념을 더했다. 익숙한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대신, 이번에는 항해자 같은 고요함과 단단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잠시 비우고 떠나고 싶다”…김수찬, 흐린 오후→여운 남긴 항해자 / 가수 김수찬 인스타그램
“잠시 비우고 떠나고 싶다”…김수찬, 흐린 오후→여운 남긴 항해자 / 가수 김수찬 인스타그램

특유의 명랑함마저 잠시 접어두고 “잠시 비우고 떠나고싶다 나혼자어디고中”라는 글귀를 전한 김수찬의 마음에는, 자기 안의 복잡한 소리 대신 차분한 용기와 설렘이 흐르고 있었다. 팬들은 그에게 “기다릴게요”, “멋지게 돌아와줘요”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위로를 전했다. 잠시의 고요가 새로운 출발로 이어지길 바라는 이들의 진심이 한데 모였다.

 

최근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사랑받았던 김수찬이 잠시 자신을 내어주는 모습은, 그 어느 때 보다 깊어진 내면의 변화로 읽혀진다. 화려한 조명 아래 감춰졌던 그의 진솔한 감정이 고요한 풍경 위에 드리워지며, 앞으로 그가 마주할 항구와 새로운 여정에 시선이 모아진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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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찬#항해자#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