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아들 결혼식 테러 예고글 파장”...경찰, 온라인 게시자 추적→긴장 고조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은 때론 예기치 못한 경로로 확산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들 동호 씨의 결혼식이 다가오는 시점, 대통령 가족을 겨냥한 테러 모의글이 소셜미디어 공간에 등장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 가족을 향한 위협이 실제 공간을 넘어 온라인까지 스며든 모습은 국민적 우려를 한층 깊게 만든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0일, 전날 늦은 밤 ‘이재명 대통령 가족을 테러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SNS에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발 빠르게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불안의 근원이 된 게시글의 작성자를 신속하게 추적하기 위해 해당 SNS 업체를 상대로 가입자 정보와 IP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담당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작성자 인적 사항을 특정하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게시글은 ‘일거에 척결’이라는 도발적 문구 아래,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예식 일시, 그리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구체적 위협을 적시하며 불안을 키웠다. 단순한 허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추적 과정에서 작성자의 신원이 특정되는 즉시, 게시글 작성 경위와 추가 범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안은 대통령 가족을 향한 범죄 예고 글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디지털 시대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시민들은 각종 위협이 사실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강력한 사법 대응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경찰은 국가 최고지도자 가족의 안전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이번 사건을 끝까지 추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