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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징계 파문 확산”…노조, 추가 해고 통보에 반발→진실공방 예고
스포츠

“KPGA 징계 파문 확산”…노조, 추가 해고 통보에 반발→진실공방 예고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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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신고 이후 KPGA 내부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해임된 고위 임원을 신고하거나 진상 조사에 응한 직원들 가운데 추가 해고 통보까지 내려지면서, 내부 구성원과 팬 모두에게 깊은 파장을 안겼다. 서로 다른 입장과 해명이 오가는 가운데, 조직 내 신뢰와 절차적 정의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KPGA 노동조합은 14일, 그동안 징계가 보류됐던 한 직원이 12일 추가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부터 대규모로 단행된 징계 대상자 수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불거진 전 임원 A씨의 가혹 행위와 관련해, 협회 측은 현재까지 A씨를 해임했지만, 신고자와 진상 조사 협조 인물에 대한 징계도 병행했다. 노조는 이번 조치를 두고 조직 내 보복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혹행위 신고자 해고”…KPGA, 또 추가 징계 논란 / 연합뉴스
“가혹행위 신고자 해고”…KPGA, 또 추가 징계 논란 / 연합뉴스

노조가 공개한 징계 내역에 따르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직원 가운데 해고자는 3명, 견책 5명, 경고 1명이 각각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KPGA 노동조합 측은 "대부분의 징계가 고위 임원이었던 A씨가 직원들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 강압에 의해 받았던 시말서를 근거로 이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KPGA는 김원섭 회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징계 사유는 전 임원 강요 사건과 무관하다"며 "협회 명예 훼손과 재정 손실 등 중대한 조직 운영상 과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KPGA는 "조직의 공정성과 책임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징계 방침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직 내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가운데, 신고자 및 진상조사자에 대한 징계의 정당성 여부와 그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노동조합은 오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 3명과 동행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팬과 업계 내부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이번 사안이 KPGA 조직 문화 개선과 체계 개편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차가운 아침 공기 속, 대기 중인 사람들의 표정에서 크고 작은 불안이 읽힌다. 누적된 진실의 무게는 이제 조직 바깥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KPGA와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는 8월 19일 현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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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노동조합#가혹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