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야전 사령관 자임”…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던지며 당개혁 선봉장 선언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에 출사표를 던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황명선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자임, 개혁 의지와 현장 중심 리더십을 강하게 부각했다.
이날 황명선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국민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며 “국정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회복해야 할 민생과 민주주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원주권 실현과 기본사회 구현, 자치분권 강화, 내란 종식과 개혁 완수”로 요약되는 4대 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여야 하며 주권자 명령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선 “2026년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 평가이자 전국적 압도 승리를 일궈야 할 해”라고 못박았다.

출마 선언 현장에는 박범계 의원 등 20여 명의 현역 의원이 대거 참석해 황명선 의원의 지지 기반을 과시했다.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가 만장일치로 황명선을 최고위원 후보로 추대한 데 이어, 충청권과 풀뿌리 조직들의 활발한 지원도 확인됐다. 3선 논산시장, 당 대변인과 조직사무부총장 등 주요 실무 경험을 갖춘 황명선 의원은 두 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선거대책단장으로 현장 조직력을 발휘한 ‘야전 사령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황명선 의원과 박찬대 대표 후보 간 러닝메이트 구상 등 협력 가능성이 언급되며 당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김민석 국무총리 사퇴로 공석이 된 1석을 놓고 진행되며, 9일 기준 공식 출마자는 황명선 의원이 유일하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독 후보일 경우 권리당원 찬반투표로 당락이 가려진다.
현역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전국기초단체장 등 각계 인사와 자치분권 조직의 전폭적인 지지도 황명선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단독 입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명선 의원의 도전이 민주당 내 자치분권·현장중심 리더십 재부상과 2026년 지방선거 승리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8월 2일 임시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심을 바탕으로 최고위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