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첫 규제과학 교육기관”…협회,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규제과학 인재 육성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분야 최초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공식 지정받았다. 4개 기관 지정 체제에는 이번에 포함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역할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산업 특화형 규제 대응 역량 확보 경쟁의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11일 현판식을 열며 규제과학 교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식품 분야에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식품규제과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등 총 4곳을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했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축적해 온 실무 교육 실적과 현장 중심 전문성, 산업 내 신뢰도가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규제과학은 식품과 의약품 등 생명산업 전반에서 인허가, 품질, 안전성, 성능 평가 등 전주기적 관리에 필수적인 학문이다. 기존에는 단순 법령 해설이나 규정 준수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국제 기준 변화와 신기술 도입 가속에 따라 실질적 규제 대응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이번 전문교육 체계가 산업 표준 제시와 허가 신속화, 제품 혁신 촉진 등 현장에서의 실효성 제고에 기대가 모인다.
특히 이번 지정은 기존 식품·축산·기능성평가·식품원료 등 특화기관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경쟁력 기반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 주요 시장은 이미 규제과학 기반 인재를 적극 육성해, 신제품의 글로벌 인허가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지정이 현장 중심 역량 강화와 국제 동향 대응력 제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규제과학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을 병행하며 제도 선진화와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윤리성, 공공성, 산업성 모두를 아우르는 전문교육 커리큘럼 구축이 요구된다. 협회는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확대해 건강기능식품시장 전반의 신뢰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산업계는 이번 지정이 실제 인력 수급과 산업 고도화에 미치는 영향, 국제 인증 시장에서의 경쟁구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규제과학 기반 인재 육성이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