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복귀 시선 집중”…레베카, 흥국생명 합류→V리그 컵대회 도전 예고
서서히 달아오르는 여름, 코트 위에는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스타 한 명을 둘러싼 설렘과 긴장감이 겹쳤다. 시즌 개막을 두 달 앞둔 9월, 흥국생명이 4년 만에 맞이하는 레베카 라셈의 복귀 무대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여수 진남체육관으로 모이고 있다. 신입 외국인 선수들의 출격 여부에 따라 힘의 균형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경쟁은 일찌감치 뜨겁게 달궈졌다.
2025 한국배구연맹컵 대회는 9월 13일부터 여자부, 21일부터 남자부 경기가 각각 진행되며, 각 부문 8개 팀이 정상을 다툰다. 흥국생명은 전체 7순위로 레베카를 영입한 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선택에 따라 컵대회 실전 투입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레베카가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짧은 인연을 마친 후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오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배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선수의 컵대회 출전은 올해 역시 구단 자율에 맡겨진다. 배구연맹은 구단 실무위원회 의견을 토대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 팀 판단에 따르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8월 초 국내에 합류할 신입 외국인 선수들은, 컵대회를 공식 데뷔 무대로 삼을 계기를 얻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의 레베카 뿐 아니라, 현대건설의 캐리 가이스버거, 페퍼저축은행 조 웨더링턴 등 새 얼굴들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조 웨더링턴은 184cm 아포짓 스파이커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실제 실전 감각이 어떤지 팬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GS칼텍스는 2년 연속 득점왕 지젤 실바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혀, 올 시즌 역시 강력한 공격력을 구축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정관장 엘리사 자네트, 한국도로공사 모마 등 국내 무대 첫 무대에 서는 외인들의 활약 여부도 집중 대상이다. 남자부에서는 국제무대 일정으로 인해 일부 선수가 빠질 가능성이 있으나, 현대캐피탈 레오, 대한항공 카일 러셀,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등은 새롭게 재계약하며 컵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공식 경기를 앞둔 신입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술 적응력, 그리고 감독들의 신중한 기용 여부까지 복합 변수가 작용하면서 각 팀의 준비 과정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선수단 분위기, 기존 자원과 새 외인의 조합 등 올 시즌 초반 판세를 가늠할 바로미터로서 컵대회의 무게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경기장을 찾을 팬들의 기대와 설렘, 새 시즌을 기다려온 선수들의 각오가 교차하며 여수 진남체육관은 9월 새로운 열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컵대회 종료 후,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 V리그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컵대회는 각 구단이 전력 점검과 순위경쟁 준비에 사활을 다지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