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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무리 등극”…채프먼, 보스턴과 185억 재계약→100마일 열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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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무리 등극”…채프먼, 보스턴과 185억 재계약→100마일 열기 계속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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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가 연이어 꽂히던 날, 보스턴 레드삭스의 벤치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다. 파워와 배짱, 그리고 기나긴 세월 동안 무너지지 않은 투구 폼은 여전히 채프먼과 보스턴 팬의 마음을 연결한다. 기록 그 너머에는 빅리그 16년차 노장의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투지까지 모두 담겨 있었다.

 

좌완 강속구 투수 채프먼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6시즌 1,330만 달러(약 185억원)의 1년 연장 계약에 사인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6시즌에 4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2027년까지 총 2,600만 달러(약 352억원)로 연장되는 조건도 포함됐다. 올 시즌 59경기에서 54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 77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채프먼은 팀 불펜진의 중심을 굳건히 지켰다.

“평균자책점 1.00 마무리”…채프먼, 보스턴과 185억원 1년 연장 계약 / 연합뉴스
“평균자책점 1.00 마무리”…채프먼, 보스턴과 185억원 1년 연장 계약 / 연합뉴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채프먼은 855경기 59승 47패, 363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쓰며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속 100마일(160.9㎞)을 넘나드는 공을 앞세워 타선과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23년 보스턴과 맺었던 1,075만 달러 계약을 능가한 올해 연장 계약은, 삼십대 후반임에도 여전한 경기력과 팀 내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최고 야구 책임자는 “채프먼은 오늘 아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웨이트장에 있었다”며, “15년 이상 시속 100마일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남다른 자기 관리가 비결”이라고 밝혔다. 마운드 위 보이지 않는 노력과 집중이 매 시즌 기록으로 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음 시즌에도 채프먼은 보스턴 불펜의 필수 자원으로, 마무리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하다. 만 38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40이닝 이상 소화 시 대형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은, 그가 여전히 리그 최상급 마무리 투수임을 방증한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현장에서 팬들을 들뜨게 할 채프먼의 100마일 투구는 여전히 계속된다.

 

마운드를 향한 묵직한 발걸음, 그 위에 쌓이는 수많은 기록과 박수 소리. 보스턴 레드삭스의 새로운 시즌, 불펜의 한가운데에는 다시 한 번 채프먼이 설 전망이다. 그의 활약은 2026시즌 보스턴 홈과 원정 경기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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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보스턴레드삭스#연장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