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서 30대 여성 살해”…용의자, 강원 야산서 긴급 체포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 단서를 토대로 하루 만에 용의자를 강원 홍천 야산에서 검거하며 신속한 대응을 보였지만, 반복되는 오피스텔 내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22일 오전 8시 56분께 강원 홍천군 야산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강원경찰청에서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돼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 40분에서 2시 50분 사이 지인인 30대 여성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을 이탈한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에 나흘 만에 체포됐다. B씨는 현장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새벽 시간대 젊은 남성이 범행 후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히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 차량 이동 경로 등 다각도로 수사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시민사회에서는 오피스텔 등 주거형 건물 내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도시 외곽 지역 방범의 취약성, 피해자 보호 시스템 부재 등 제도적 맥락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수년간 유사 사건이 이어져 왔으나 근본적인 예방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신속한 압송 후 범행 동기와 구체적 경위, 추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지역 방범체계 점검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및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피해자 지원 확대, 오피스텔 방범 장치 설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해당 사건은 구조적 안전 문제와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과 지자체의 후속 대책 마련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