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한계 절감”…하림, 팀리그 데뷔전 완패→첫 승은 다음 기회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 스타디움이 새로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기대와 긴장, 설렘이 교차한 무대 위에서 하림은 데뷔전에서 고전의 시간을 보냈다. 팀리그의 높은 벽 앞에 선 신생팀의 발걸음은 아직은 무거웠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개막전에서 하림은 에스와이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4의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하림은 남자 복식 1세트에서 응우옌프엉린과 쩐득민이 호흡을 맞추며 11-4의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특히 베트남 선수들의 호흡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흐름은 곧 상대에게 넘어갔다. 2세트 여자 복식에서 김상아와 정보윤이 한지은-응우옌호앙옌니 조에게 5-9로 밀리며 균형이 깨졌다. 3세트 주장 김준태도 에스와이 최원준에 12-15로 패하면서 분위기 반전 기회를 놓쳤다.
4세트 혼합 복식에서는 김영원-박정현 조가 황득희-이우경에 3-9로 힘을 쓰지 못했다. 마지막 5세트도 김영원이 모리 유스케에 3-11로 무릎을 꿇으면서, 하림은 팀리그 데뷔전에서 쓴 맛을 봤다.
하림은 이번 시즌 10번째 구단으로 합류하며 김준태, 응우옌프엉린, 쩐득민 등으로 전력을 꾸렸지만, 풀타임 경험이 부족한 멤버들이 적응에 애를 먹었다. 기세 좋은 시작에도 라이벌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경험이 앞섰다는 평가다.
다른 경기에서는 SK렌터카가 준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풀세트 끝에 승리했고, NH농협카드와 웰컴저축은행도 각각 휴온스, 하나카드와의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크라운해태는 백민주의 활약에 힘입어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꺾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낯선 무대에서 한 번의 패배를 경험한 하림. 팬들은 어린 팀의 씁쓸한 신고식에 아쉬움을 느꼈지만, 새로운 도약을 조용히 기대하고 있다. 하림은 다음 라운드에서 첫 승을 노리며 다시 큐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