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만나는 생활 혁신”…국립중앙과학관, 4일간 과학여행
인공지능(AI) 기술이 과학, 예술, 건강, 일상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융합하며 사회 전반의 혁신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7월 11일부터 나흘간 ‘제2회 테크콘E’를 개최하며, ‘AI 오디세이: 나를 깨우는 미래’라는 주제로 국내외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과학 축제를 연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AI 활용 저변 확대와 대중 인식 변화의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청년,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지역활동가 등 6개 팀이 24시간 동안 무박으로 지역 과학문화와 상생을 주제로 AI 해커톤에 참가한다. 해커톤은 실제 접목 가능한 아이디어와 기술 구현이 관전 포인트로, 최종 우승팀에는 노트북과 상금이 수여된다. 기존 흥미 위주의 경합을 넘어 산업·사회 문제 해결형 아이디어에 AI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부각된다.

산업과 예술, 건강, 비전을 주제로 한 대중 강연은 LG AI연구원, 삼성, 구글, KAIST, ETRI, UNIST 등 다양한 기관 전문가 14명이 참여해 최신 AI 응용법을 안내한다. 참가자들은 AI 기반 진단, 데이터 분석, 창작 서비스 등 현장 중심 사례와 글로벌 트렌드를 나누며, 실제 생활에서의 기술 활용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AI 이상형 매칭과 퍼스널컬러 기반 미팅 서비스는 AI가 성향·이미지·바디랭귀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매칭하는 방식으로, 생활 속 AI의 실감형 접목 사례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AI는 의료·교육·예술 등 전방위 확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AI 오픈소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건강 데이터 기반 생활관리, 지역문제 해결형 해커톤 등 참여적 과학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행사들도 산업·기술 중심에서 시민 일상 참여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인다.
관련 정책 측면에서는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등 AI 기술의 윤리적·사회적 기반 강화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축제형 과학행사 역시 개인정보의 안전성과 공정한 기술 활용 방안, 기술 교육의 저변 확대와 같은 정책 이슈와 맞물려 활발히 논의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가 대중의 삶과 일상, 사회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 사례를 넓힐 필요가 크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실효성 있는 AI 적용 모델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