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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품격 위협하는 개발 집착”…조국혁신당, 전주 한옥마을 케이블카 강력 비판
정치

“도시 품격 위협하는 개발 집착”…조국혁신당, 전주 한옥마을 케이블카 강력 비판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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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전주시와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문제 제기를 쏟아냈다. 도시 개발 방향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 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조국혁신당 도당은 "시민 합의 없이 추진되는 개발과 대규모 투자 사업이 전주 고유의 품격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1일 공식 논평을 통해 "전주시의 한옥마을 케이블카 사업은 도시의 정체성과 품격을 훼손하는 개발 집착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도당은 "도시의 고유한 특색을 지켜야 할 시장이 오히려 그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 경제성, 공공성 등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도당은 "전국의 케이블카 사업들이 연속적인 운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 역시 시민 부담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 했다. 이어 “시민적 합의는 뒷전이고, 시정의 중심 철학마저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관계자는 또 "사업 실현 여부가 쟁점이 아니라, 전주시장이 누구를 위한 시정을 펼치고 있는지가 더 본질적인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이번 케이블카 사업 외에도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 덕진공원 민간 특례사업 등 최근 전주시정의 사례들을 연이어 거론했다. "전주시의 여러 개발 정책은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가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는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바로잡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이번 논평이 향후 전주 지역 내 개발 논쟁은 물론, 주요 시의 정책의제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블카 사업 및 연관 사안들을 둘러싼 지역 내 정치 갈등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주시는 케이블카 사업 추진의 공공적·경제적 타당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의회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의 방향성과 시민 의견 수렴 문제를 두고 격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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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전주한옥마을케이블카#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