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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보물찾기 남자, 선거 열기→진심이 번지는 변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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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보물찾기 남자, 선거 열기→진심이 번지는 변화의 순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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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게 문을 여는 웃음 속에서도, ‘생방송 오늘 아침’은 잔잔한 진심의 파동을 남겼다. 보물찾기에 몰두하는 김종식 씨의 단단한 삶, 투표소 앞에 선 시민들의 뜨거운 바람까지. 평범하지만 깊은 오늘의 풍경 하나하나가 서로 닿으며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주요 장면은 조기에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현장이다.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재외국민 투표를 기록한 시민들은 새벽부터 투표소 앞에 긴 줄을 이었다. “삶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번만큼은 기대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방송 너머로 번졌다. 하루하루의 고단함과 희망,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내일이 겹쳐진 표정들이다.

보물찾기 남자부터 대선 현장까지…‘생방송 오늘 아침’ 4644회, 인간 군상→변화의 물음 / MBC
보물찾기 남자부터 대선 현장까지…‘생방송 오늘 아침’ 4644회, 인간 군상→변화의 물음 / MBC

카메라는 다시 일상의 굽이로 시선을 돌린다. 광주 금호타이어 2공장의 화재 현장은 여전히 깊은 상흔을 남겼다. 유해가스와 분진, 그리고 망가진 농작물까지, 주민들은 장기적 건강 위협과 경제적 피해 속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예방책과 근본적 대책의 시급함을 강조했지만, 무거운 책임의 공백을 현장은 실감케 했다.

 

또한 울산과 충남 당진의 산과 하천변에서는 불법 경작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거와 생계, 오랜 관행이 뒤엉킨 판잣집 옆 텃밭, 주민들은 ‘내 땅에서 내가 농사짓는다’고 말했으나, 공식 허가 없는 불법 개간은 안전과 공동체 갈등으로 이어졌다. 반복된 민원에도 속 시원한 조치는 없었고, 지역사회엔 여전히 어지러운 그늘이 드리웠다.

 

그 와중에도 경기도 야산에서 김종식 씨의 ‘보물찾기 인생’은 고요한 위로로 남았다. 오랜 만화가 생활로 몸과 일상이 지쳤던 그는 금속탐지기 한 대로 산길을 헤매며, 조선시대의 동전부터 각양각색의 사연을 발견해왔다. 주인을 찾는 기쁨과 가끔은 빈손으로 돌아서야 하는 허탈함, 모든 순간을 소중히 품으며 그는 오늘도 야산을 올랐다.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 소소함에 기댄 행복까지. ‘생방송 오늘 아침’은 사회의 희로애락과 인간 군상의 물음표를 화면에 아로새겼다. 4644회는 6월 3일 아침, 시청자와 함께 직접적인 고민과 공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남을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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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아침#보물찾기남자#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