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과 공존의 미래, 의회 역할 집중 조명”…한국, 믹타 국회의장 회의 서울 개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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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국 외교 구도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이 주도하는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가 12일 서울에서 열린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리더십의 향방과 다자 협력의 구체적 해법이 다시 한 번 조명된다.

 

국회는 6일 "제11차 믹타 국회의장 회의가 오는 12일 서울 그랜드앤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공식 주제는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이다. 믹타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등 5개국의 협의체로, 2013년 9월 한국 주도로 출범한 바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 평화 구축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의회의 협력 ▲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 시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의회 역할 ▲ 사회적 약자 포용 및 불평등 완화 방안 ▲ 정치 양극화 극복과 사회 통합 전략 등 네 가지 세션이 마련된다. 각 세션에서는 각국 의회 대표들이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는 입법기관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

 

믹타 회원국은 모두 제20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비(非)G7, 비브릭스 국가들이며, 국내총생산 규모가 세계 12~17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회의 관계자는 "'순환 의장국 제도'를 통해 매년 주최국이 바뀐다"며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의장국 수임"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국이 믹타를 통해 자주적 중견국 외교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적 지원, 폭넓은 평화 구축 논의에서 실질적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AI, 기후 위기, 불평등 심화 등 초국가적 의제에 대한 각국 의회 리더십의 협력 방안이 주목된다.

 

회의 이후 한국 국회는 이번 논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회 네트워크의 확대와 의제 중심 다자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포용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각국 의회가 글로벌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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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믹타#국회의장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