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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클린시트 14회”…슈쳉스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2년 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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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클린시트 14회”…슈쳉스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2년 더 동행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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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미소 뒤에 숨은 슈쳉스니의 결의가 다시 한 번 FC바르셀로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지막 방패를 자임했던 노장은 은퇴 선언 2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해 클린시트 14회라는 기록을 새겼고, 팬들은 헌신의 시간에 박수로 화답했다. 세 번의 우승 트로피가 쌓인 그라운드는 그의 존재감으로 한층 빛났다.

 

8일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는 슈쳉스니와 2027년 6월 30일까지 2년 더 함께한다는 공식 발표를 전했다. 폴란드 출신 골키퍼 슈쳉스니는 국가대표로 84경기, 프로 통산 5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해 8월 유벤투스에서 시즌을 마친 뒤 가족과 시간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으나, 주전 골키퍼 테어슈테겐의 장기 부상 직후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받아 전격 복귀했다.

“은퇴 번복-클린시트 14회”…슈쳉스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2년 더 동행 / 연합뉴스
“은퇴 번복-클린시트 14회”…슈쳉스니, 바르셀로나와 재계약→2년 더 동행 / 연합뉴스

복귀 이후 슈쳉스니는 적응 기간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15경기 포함 공식전 30경기에서 14차례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 수비 라인에 확실한 신뢰를 불어넣었다. 그는 플리크 감독의 부임 첫 시즌 팀이 수페르코파, 코파 델 레이, 라리가를 모두 휩쓰는 트레블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FC바르셀로나 구단은 “슈쳉스니의 리더십과 집중력은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팀 내에서 노장과 신예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이끌며, 젊은 수비수들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이번 여름 에스파뇰에서 영입한 주안 가르시아와의 선의의 경쟁 체제가 구축되면서,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라인 역시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관중들이 내뱉는 응원 역시 슈쳉스니의 복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은퇴가 아까운 최고 수문장”, “바르사 골문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슈쳉스니 본인은 “팀과 더 많은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지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라리가 2연패와 더불어 유럽 무대 재도전을 위해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새 목표를 품은 선수단의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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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쳉스니#fc바르셀로나#플리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