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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절규에 무너진 왕좌”…귀궁 엔딩 오열→시청자 심장 멎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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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절규에 무너진 왕좌”…귀궁 엔딩 오열→시청자 심장 멎는 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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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달빛이 비추는 궁궐, 김지훈이 연기한 이정은 참을 수 없는 고독을 가슴에 안고 깊은 눈빛으로 밤을 견뎠다. 탁한 슬픔이 눈동자에 번지고, 마지막 한숨 속에 담긴 후회가 안방극장을 적셨다. 그러나 외롭게 번졌다 사라진 절규의 파장은 모든 진실을 품은 듯 한동안 시청자의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 14화에서 김지훈은 군주 이정의 깊고 복합적인 감정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팔척귀로 대변되는 원한의 악연과, 외조부 김봉인의 비극적 죽음은 이정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다. 가문의 죄를 사하기 위해 마침내 천도재를 지내는 순간까지, 김지훈은 굳건한 책임감과 뿌리깊은 슬픔, 찢어지는 상실을 얼굴에 모두 새겼다. 세밀한 눈동자의 떨림, 끝내 삼키지 못한 울음, 그리고 텅 빈 왕좌 앞에서 고개를 떨구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이정의 처절한 인간적 고백을 읽었다.  

“터져버린 오열”…김지훈, ‘귀궁’ 엔딩 절규→시청자 숨 멎었다 / SBS
“터져버린 오열”…김지훈, ‘귀궁’ 엔딩 절규→시청자 숨 멎었다 / SBS

시간을 거슬러 성장해온 이정의 내면은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과 부채감을 짊어진 채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강철이의 위로에 맺힌 눈빛, 윤갑의 죽음에 가늘게 터진 눈물, 그리고 중전마마를 잃는 참혹한 엔딩까지 모든 순간마다 김지훈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진실한 아픔을 건넸다. ‘왕’이라는 무게와 ‘인간’이라는 결핍, 두 세계의 충돌 사이에서 그는 마침내 절규로 심장이 타들어 가듯 울었다.  

 

매회 변곡점을 지나며 깊어지는 비극의 늪, 이번 회차 엔딩에서는 이정이 중전과의 소박한 미래를 꿈꿨지만 팔척귀의 칼날 앞에 모든 행복이 허물어졌다. 화면에는 차가운 침묵이 내려앉았고, 김지훈의 처절한 외침은 극 전체에 잿빛 파동을 남겼다. 절박한 동작 하나, 숨죽인 채 쫓는 흐느낌마저 시청자의 감정을 뒤흔들었다. 누군가의 아들, 남편, 군주였던 이정이 끝내 모든 것을 잃고 서 있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슬픔과 공감의 목소리를 더했다.  

 

극이 끝난 뒤 SNS와 온라인에서는 ”김지훈의 절규가 완전히 몰입을 불러일으켰다“, ”14화 엔딩 눈물연기가 가슴을 울렸다“, ”이정의 서사는 곧 우리 모두의 슬픔 같다“ 등 극찬이 쏟아졌다. 김지훈은 대사 뒤에 감춘 진심, 작게 떨리는 손끝의 감정마저 세심하게 그려내며 한 회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남겼다.  

 

엔딩에 드리워진 상실과 슬픔, 그리고 한 점 책임이 남은 채 마주할 마지막 선택이 어떤 울림을 전할지 궁금증이 쏠린다. ‘귀궁’ 15회와 최종회는 오는 6일과 7일 밤 9시 55분 SBS에서 방송돼 군주의 운명과 인간의 눈물이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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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귀궁#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