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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포인트 제공”…KT, 무약정 요고 요금제 혁신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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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포인트 혜택이 이동통신 요금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KT는 2일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요금제’에 선택형 포인트 혜택 서비스를 도입해, 전통적인 콘텐츠 중심의 요금제와 차별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맞춤형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KT가 출시한 ‘요고 포인트 혜택’은 고객이 OTT, 음악, 독서 등 기존 정형화된 서비스 대신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배달의민족 등 10여 곳의 제휴사 포인트 중 선호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요고 69(6만9000원), 요고 61(6만1000원) 요금제 신규 가입자는 유심, 이심(eSIM) 모두에서 월 1만2000원씩 최대 24개월간 지정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OTT·콘텐츠 이용권만 고를 수 있었지만, 이번 새 옵션으로 사용자는 생활 속 밀착 서비스를 골라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모델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와 결합해 디지털 소비 패턴이 다양한 MZ세대 및 맞벌이 가구 등 광범위한 수요층을 겨냥했다. 요고 포인트 혜택을 받는 고객은 여기에 KT 결합상품 할인(Y끼리무선결합, 총액결합할인 등)도 추가로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Y끼리무선결합을 선택하면 월 5500원, 총액결합할인을 위한 대상이면 요금제 요건에 따라 최대 월 1만1000원까지 할인이 더해진다.

 

VIP 멤버십 역시 요고 40 요금제 이상 사용 시 자동으로 부여돼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자 실익도 확대했다. 실제 포인트 혜택과 할인·멤버십이 결합된 상품 구조는 최근 이동통신 업계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생활 밀착형 고객 경험 강화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먼저 생활형 포인트 라인업을 보강한 반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은 금융, 커머스 등과의 결합 혜택을 확대하는 흐름에서 사전 포인트 적립이나 복수 플랫폼 통합 전략 중심의 상품설계를 모색하고 있다.

 

통신요금 결합할인 구조와 모바일서비스 연계성 등 국내 관련 정책은 복잡해지고 있으나,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요금제 구조 혁신이 정부와 업계 모두에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시장 성장을 이끌려면 사용 편의성, 데이터 안전성 등과 함께 실질적인 체감 혜택 확대가 필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요고 요금제의 포인트 선택형 확장이 실제 이동통신 요금제 시장의 구조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금융·생활 전 분야 플랫폼 연동이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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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요고요금제#포인트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