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득점 분전”…강소휘, 이탈리아전 고군분투→한국 여자배구 2연패

경기의 시작은 잔뜩 긴장한 표정과 짧은 호흡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강소휘가 스파이크를 내리꽂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미묘한 기대가 떠올랐다. 결국, 고군분투 속에서도 세계 1위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 차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0-3(13-25 13-25 17-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초반 강한 서브와 빠른 공격으로 맞섰으나, 이탈리아의 높이와 공격력에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첫 세트 중반까지 이동공격과 강소휘의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연이은 블로킹에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강소휘가 8득점, 육서영이 9득점, 이다현이 이동공격에서 활약하며 분전했으나, 파올라 에고누가 16점을 기록한 이탈리아의 벽은 견고했다. 세트마다 승부처에서 연달아 점수를 내준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끝내 승리로 이어가진 못했다.

경기 후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줬지만 오늘은 상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팬들 역시 SNS를 통해 강소휘의 스파이크와 대표팀의 투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독일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서 최소 2승을 올려야 VNL 잔류가 가능하기에, 향후 경기에서 절실한 승리가 필요한 상황. 다음 경기는 9일 체코와 예정돼 있으며, 대표팀은 첫 승리에 도전하게 된다. 남은 경기에서 새로운 희망이 싹틀지, 팬들의 시선이 브라질 코트 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