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 상한가·지투지바이오 57% 급등”…바이오株 강세에 코스닥·코스피 혼조
14일 오전 국내 증시가 바이오와 신성장 산업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피는 3,217.21로 전일 대비 0.22% 하락하고, 코스닥은 813.82로 0.03% 내렸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코스피 하락폭을 제한했으나, 코스닥은 개인 매수가 이어졌음에도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카탈로그소매, 항공화물운송·물류, 전기제품, 건강관리기술 등이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이오, 웹툰, 비만치료제, 줄기세포 등 다양한 성장주 테마도 강세를 주도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의 미래산업 투자 발표가 성장 테마주에 대한 매수세를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증시 시황] 서흥 상한가·지투지바이오 급등, 바이오株 강세 지속](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4/1755135424925_885695309.jpg)
코스피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5.01% 급등하며 금융주 강세를 이끌었고, 포스코퓨처엠(2.77%), 현대글로비스(2.76%), 삼성생명(2.23%) 등도 상승했다. 2차전지·자동차주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2.16%)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9.56%), 올릭스(7.29%), JYP Ent.(4.89%) 등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주가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코스피 상한가 종목은 건강기능식품 업체 서흥으로, 전일 대비 29.77% 오른 23,8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 기대와 신규 제품 라인 확장 소식이 투자심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한가는 나오지 않았지만 에이비엘바이오(9.56%), 올릭스(7.29%) 등 바이오주 랠리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투지바이오는 33,200원(57.24%)까지 폭등하며 개인투자자 관심 1위에 올랐고, 두산퓨얼셀(12.07%)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도 뛰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8.88%), HMM(-4.43%) 등은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갭상승 종목에서는 서흥뿐 아니라 일진디스플(21.68%), 미스터블루(17.72%), 이뮨온시아(10.72%) 등이 두드러졌다. 웹툰, 면역항암제 등 신성장 테마가 시장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7월 미국 CPI 발표 이후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통주와 중소형주 중심 강세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은 “물가지표 완화와 대규모 투자정책 발표가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한 테마 장세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과 국내 정부 투자정책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