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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승객 배터리 과열, 연기 소동”…지하철 2·6호선 한때 무정차 통과
사회

“합정역 승객 배터리 과열, 연기 소동”…지하철 2·6호선 한때 무정차 통과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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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해, 2호선과 6호선 열차가 약 40분간 무정차 통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와 소방당국은 신속히 현장 대응에 나서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은 9월 1일 오후 4시 18분쯤, 서울 합정역 2호선 외선 승강장에서 시작됐다. 승객이 소지한 배터리에서 과열로 연기가 발생했고, 타는 냄새를 감지한 역무원이 이를 즉시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출동 후 해당 배터리를 침수 처리해 위험을 해소한 뒤 외부로 반출했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 확보를 위해 오후 4시 29분부터 2호선, 4시 31분부터 6호선 상하행 열차를 합정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다수는 열차 내에 계속 머물렀고, 현장에서 대피 조치나 혼란이 이어졌다. “불이 난 것은 아니고, 과열로 인한 연기”라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사고는 대중교통 내 이차전지 등 개인 전자기기 관련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한다. 최근 유사한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이 여러 차례 제기된 가운데, 승객 안전에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역 내 전자기기 배터리 반입·관리 기준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7분 소방 상황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오후 5시 이후부터 2호선과 6호선 모두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향후 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SNS 등에는 “배터리 사고 위험성 홍보와 예방이 필요하다”, “지하철 내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 등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 안전 검사 강화, 안내 강화 등 당국의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배터리의 제조사, 상태 등과 함께 구체적인 연기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논의도 예상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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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서울교통공사#배터리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