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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쉬움 뒤…원태인·고승민, KBO 올스타전 부상 결장→박세웅·류지혁 대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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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쉬움 뒤…원태인·고승민, KBO 올스타전 부상 결장→박세웅·류지혁 대체 출격”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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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별이 아쉬움 속에 물러섰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과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핵심 고승민이 부상으로 팬들과 약속한 무대를 잠시 뒤로 하게 됐다. 두 선수의 결장은 올스타전의 기대감 위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5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로 선정된 원태인과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번 행사의 주역이 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원태인은 오른쪽 등 부근 통증으로 1일 훈련 도중 쓰러졌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도 이름을 뺐다. 선발 투수 베스트12 1위로 뽑힌 그는 올 전반기 15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음에도, 회복이 우선이라는 감독진과 구단의 판단에 따라 출전이 무산됐다.

삼성 라이온즈 로고
삼성 라이온즈 로고

고승민은 LG 트윈스전에서 옆구리에 느낀 통증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병원 진단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두 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으며 이번이 생애 첫 올스타 출전 기회였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71경기 타율 0.299, 2홈런, 30타점, 42득점, OPS 0.750의 기록은 그가 올스타전을 통해 빛날 수 있던 순간이었기에 아쉬움을 더한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롯데 박세웅과 삼성 류지혁이 책임진다. 박세웅은 올스타전 투표에서 선발 투수 부문 차점자였으며, 류지혁 역시 2루수 부문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양 팀 팬들은 대체 선수로 발탁된 두 선수의 새로운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결정을 두고 현장에서는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다. 격전장에서 몸으로 버텨온 선수들에게 잠시의 휴식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읽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올스타전을 바라봐야 하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무더운 여름, 다부진 각오와 아쉬움이 뒤섞인 두 팀의 엇갈린 운명. 올해 KBO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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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고승민#박세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