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뒤쫓는 정재광, 집착의 그림자”…백번의 추억 청춘 로맨스 속 미스터리 서늘한 파장→운명 어디로 흐르나

따스한 햇살 아래 붉은 버스가 달리던 1980년대, ‘백번의 추억’은 단지 빛나는 청춘의 하루만을 그리지 않는다. 신예은이 연기하는 서종희의 곁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정재광의 미스터리한 움직임이, 맑은 설렘과 애틋한 우정의 시간 위에 서늘한 긴장감을 얹었다.  

주인공 고영례와 서종희가 엮어가는 우정과 첫사랑의 여정 한가운데, 종희를 따라붙는 종남의 집착과 불안한 시선이 극의 균형을 흔든다. 공식 인물관계도에조차 그려지지 않는 종남의 존재는 버스 안 조용한 구석부터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까지, 종희의 일상에 끊임없이 스며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든다.  

영례가 가장을 대신해 안내양을 선택한 사연은 드러난 반면, 종희가 왜 그 자리에 섰는지는 미지로 남아 있다. 이 삶의 수수께끼는 미스터리로 번지며 두청춘의 풋풋함 뒤로 운명과 비밀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다. 그리고 제멋대로 거침없는 종남이 드러낼 집착의 이면, 멈추지 못하는 감정의 행로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마음을 촘촘히 저미고 있다.  

제작진은 양희승 작가와 김상호 감독이 그려낼 서스펜스의 결을 강조하며, 정재광이 무심함 속 깊은 고독과 집념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고 예고했다. 청춘의 낭만과 미스터리의 짙은 여운이 교차하는 ‘백번의 추억’은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