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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비 유용 등 비리 책임”…이태식, 과총 회장직 자진 사퇴로 파장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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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이 업무비 유용 등과 관련한 비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진 사퇴를 공식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종합감사 결과, 이 회장은 업무추진비와 국외 출장 여비 등 조직 자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임직원에게 음주를 강요하거나 직원을 부당하게 해임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자녀 및 지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감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책임론이 확산됐다.
이 회장은 2025년 7월 21일을 사퇴일로 못 박았고, 내부 서신을 통해 "조직 안정과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과총이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퇴는 최근 공개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른 퇴진 요구가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과총 안팎에서는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사퇴 시점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과총 측은 정관에 따라 후임 회장 선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과총의 대내외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인적 쇄신이 과총의 투명성과 과학기술계 대표성 회복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종합감사 이후 과총 등 산하 단체에 더욱 엄격한 재정·윤리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학기술계 구심점 기관의 책임 있는 운영이 향후 산학연 생태계 신뢰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새로운 회장 선출이 과총의 혁신 의지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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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과총#과기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