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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첫날 화장실 문 청테이프로 봉쇄”…한강버스 시민 불편 이어져
사회

“운항 첫날 화장실 문 청테이프로 봉쇄”…한강버스 시민 불편 이어져

김소연 기자
입력

서울시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첫날부터 화장실 고장 논란에 휩싸이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버스 탑승 중 화장실 고장으로 이용이 불가하다”는 시민 제보가 올라왔다. 탑승객은 “잠실에서 버스를 탔는데 화장실이 막혀 넘친다”며 “이용 중 화장실을 쓸 수 없어 무조건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수상버스 화장실 문이 청테이프로 봉인돼 있고, 문과 바닥 사이에는 물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걸레와 화장지가 덮여 있었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약 2시간 7분(127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1시간 20분(80분)의 장거리 노선을 운행 중이어서, 운항 중 화장실 이용 불가 상황은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수상버스 특성상 중간 하차가 어렵다는 점도 불편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 자체의 결함은 아니고, 탑승객이 변기에 물티슈 등 이물질을 투입해 배관이 막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육상 버스도 운행 중에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한다”며 과도한 비판이라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긴 탑승 시간과 밀폐된 공간, 제한된 하선 환경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4시 기준 한강버스 누적 탑승객이 1,621명, 좌석 점유율이 86.2%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민불편 신고가 첫날부터 잇따르는 가운데, 한강버스의 실효성과 운영 체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재발 방지 대책과 장거리 승객 보호방안 마련이 시급하단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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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서울시#화장실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