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마음 적신 재회”…연출가 포옹에 스며든 여운→진심 더해진 감동
흔들린 시간 속 담백한 온기가 조용히 번졌다. 가수 옥주현은 오랜 여운을 간직한 마주침에서 연출가 로버트 조한센과 다시 한 번 진솔하게 손을 맞잡았다. 무대와 객석의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한 사람과 사람의 온기가 느리게 스며든 순간이었다.
사진 속 옥주현은 단정하게 내린 흰 시스루 블라우스 위에 벨벳 조끼, 가죽 팬츠로 초여름을 품으며 연출가 곁에 다가섰다. 자연스럽게 어깨를 감싸 안은 손끝, 쉽게 떠날 수 없는 미소로 감도는 둘의 표정에는 무대 위에서 나눈 신뢰와 다정함이 스며 있었다. 대기실의 무대 의상과 소품들 사이, 빛바랜 조명 아래 포착된 장면은 강한 조명 아래의 화려함 대신 꾸밈 없이 깊은 속내와 오랜 우정의 단단함을 보여준다.

옥주현은 “우린 서로 전생에 어떤 관계였을까?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인물 중 한 사람, Robert Johansen 연출님”이라는 문구로 사진을 채웠다. 이어 마리 앙투아네트 팀 볼캡, 영혼을 다해 올린 뮤지컬, 미국행 전날의 짧은 만남까지 감정을 나열하며 예술적 동반자로서의 경의를 표했다. 아쉬움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 끈끈한 애정이 수줍게 묻어났다. “수복강녕하소서 울 로버트”라는 다정한 바람까지 곁들여, 지나친 꾸밈 없는 인간적 진심을 느끼게 했다.
팬들의 반응도 따뜻함으로 이어졌다. “작품 만큼 아름다운 우정”, “다시 만날 수 있어 감동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댓글이 잇달았다. 이번 게시물에서 옥주현은 무대 밖, 예술을 넘어 한 인격과의 만남이 지닌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그녀의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존재감은 무대 위 햇살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낮게 두드렸다.
무대 위의 화려함보다 더 진한 온도, 사람과 사람이 마주한 순간의 감흥은 여운 짙은 감동으로 남는다. 삭막한 대기실에 스미는 이런 만남의 기록은 옥주현만의 인간적인 매력이 대중의 마음에 또 한 번 아로새겨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