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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도 의지”…박해민, 주말 복귀 시동→LG 외야 변수 촉각
스포츠

“발목 부상에도 의지”…박해민, 주말 복귀 시동→LG 외야 변수 촉각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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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모인 팬들은 LG 트윈스 박해민의 부상 소식에 한동안 숨을 죽였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통증을 참던 그의 표정엔 선수로서 책임감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팀의 핵심 중견수가 갑작스러운 이탈 위기를 넘기며, 경기장 분위기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해민은 12일 kt wiz전 8회말 수비에서 타구를 잡던 중 발을 잘못 디뎌 왼쪽 발목 내측삼각인대에 미세 손상을 입었다. 자신을 둘러싼 팬들의 걱정 섞인 시선 속에, 박해민은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진단 결과 부상은 심각한 단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테이핑 후 출전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측인대 부분 손상”…박해민, 발목 부상 후 주말 복귀 기대 / 연합뉴스
“내측인대 부분 손상”…박해민, 발목 부상 후 주말 복귀 기대 / 연합뉴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은 열흘간 결장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다. 선수 보호를 우선해 일부 경기에는 대타로 활용할 계획이며, 주말 3연전에서의 선발 복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박해민 스스로도 “테이핑하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혀 팀에 힘을 실었다.

 

2025 KBO리그에서 박해민은 110경기 타율 0.276, 32타점, 42도루로 외야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박해민이 빠진 자리는 최원영이 중견수로 대체하며, LG는 외야진 변화의 불가피함 속에 선수들의 응집력을 다졌다.

 

한편,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데뷔전 선발 등판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kt wiz 타선을 압도했다. 볼끝이 살아 있는 직구와 변화구 조합, 그리고 투구폼에서 나오는 변화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묶으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튼튼한 직구와 포크볼 투구폼이 인상적이었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박해민의 복귀 시점에 모든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LG 트윈스는 부상자 관리와 즉각적인 전력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팬들의 응원과 걱정이 교차하는 외야에는 잠시 공백이 생겼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돌리겠다는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그라운드에는 아픔과 기다림이 공존했다. 박해민의 회복과 복귀 소식은 LG 트윈스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는 한줄기 희망이 됐다. 팬들의 성원 속에 구단은 선수 보호와 빠른 재기의 균형을 모색하며, 다음 경기에서 달라질 외야를 예고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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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lg트윈스#앤더스톨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