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복귀 1분 만에 환상 어시스트”…바르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 제압→라리가 4연승 선두 질주
류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후반 중반 야말의 등장을 기점으로 한층 더 고조됐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야말은 교체 투입 1분 만에 감각적인 크로스로 레반도프스키의 헤더 결승골을 이끌어내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놨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2-1로 꺾으면서 리그 4연승, 공식전 5연승이라는 무거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치열한 접전 끝에 팬들의 기대감을 훨씬 뛰어넘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전반 31분, 레알 소시에다드 알바로 오드리오솔라가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허락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끈질기게 밀고 들어갔고, 후반 43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정교한 크로스에 이은 쥘 쿤데의 헤더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기 흐름이 요동친 순간은 후반 13분, 야말의 투입이었다. 야말은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채 1분이 되기 전에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완성했다. 슛은 골대를 맞고 굴절돼 골문을 가르며 현장 열기를 극대화했다. 야말은 이 경기로 시즌 리그 4경기 만에 3도움을 기록, 도움 랭킹 공동 3위로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 1위에 올랐던 13개의 도움을 다시 한 번 예고한 셈이었다.
공식전 5연승을 내달린 바르셀로나는 이번 승리로 승점 19를 확보하며 라리가 선두로 도약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한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1 차이로 앞서며 치열한 선두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은 "오늘 잘했으나 갈 길이 멀다. 내일부터 PSG와의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방점을 찍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경기 내내 선수들의 투혼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야말의 복귀와 동시에 터진 환호, 그리고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에 쏟아진 박수는 이번 승리가 단순한 4연승 이상의 의미임을 확인시켰다. 바르셀로나는 주중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막연한 승리의 기쁨 너머, 여전한 긴장과 희망이 겹쳐지는 밤. 라리가의 선두 경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