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순간 숨 멎은 격전”…마인츠 이재성, 풀타임 헌신→승점 1 안겼다
폭스바겐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의 뜨거운 시선 속에서, 마인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막판 찾아온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그야말로 한순간에 뒤집혔다. 마지막 휘슬이 울린 뒤, 원정 팬들의 얼굴엔 간절함과 안도감이 고스란히 남았다.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마인츠는 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값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쉼 없이 뛰었고, 중원에서 특유의 공간 창출과 날카로운 패스를 수차례 선보였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마인츠는 볼프스부르크 아론 첸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인츠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61%의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19분 이재성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4분 도미니크 코어의 헤더가 다시 한 번 골문을 강타하는 등, 마인츠는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44분, 볼프스부르크 수비 콘스탄티노스 쿨리에라키스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 마인츠의 나딤 아미리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완성했다. 마지막 추가시간, 이재성이 시도한 로빙 패스는 아르민도 지프에게 정확히 전달됐으나 지프의 슈팅이 아깝게 벗어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마인츠는 2경기 연속 무승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점 1점을 챙겼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개막 이후 1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이재성은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익숙한 일상의 반복과 예측 불가능한 순간 사이에서,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인츠는 다음 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간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는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감동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