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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시스템 재인증”…안랩, ISO 14001로 지속가능 강화
IT/바이오

“환경경영시스템 재인증”…안랩, ISO 14001로 지속가능 강화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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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이 환경경영시스템의 글로벌 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갱신하며 친환경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정보보안 및 소프트웨어 산업에 특화된 환경관리 체계 구축이 대두되는 가운데, 안랩의 지속적 개선 행보가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증 갱신을 IT서비스 분야에서의 환경책임 강화 흐름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안랩은 ISO 14001 인증의 공식 유효기간 만료에 따라 지난 6월 갱신 심사를 진행했고, 심사 과정에서 한국경영인증원의 평가단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ISO 14001은 기업의 환경경영 시스템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으로, 오염물질 관리, 자원 절감, 책임 있는 경영 프로세스가 핵심 요건이다. 안랩은 2022년 7월 최초 인증 획득 후 매년 사후 심사를 통과했으며, 이번 재인증으로 2028년 7월 20일까지 유효기간을 연장했다.

이번 심사에서 안랩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외부 제3자 검증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해 내부 절차서와 환경관계 문서를 전면 점검·정비한 점이 우수점으로 꼽혔다. 기존 환경경영 표준이 주로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된 데 비해, IT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탄소저감 전략, 디지털 운영 효율화 등 특화 프로세스가 실제 반영된 사례로 평가된다.

 

환경경영시스템 도입은 산업계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가 강화되는 흐름에 부합한다.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서비스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 자원 사용 절감, 투명한 데이터 관리 등 지속가능성 과제를 안고 있다. 안랩의 ISO 14001 재인증은 내부 친환경 정책을 외부에서 검증받고, 글로벌 벤더와 시장 파트너들에게 신뢰 신호를 주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IT 대기업들이 자체적인 환경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유럽연합(EU) 등은 납품업체에도 국제 환경 인증을 요구하는 등 규제 강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IT기업으로서 안랩의 행보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선제 대응 차원이라는 의미도 부각된다.

 

ISO 14001 등 환경경영 인증은 자료 준비부터 외부 심사, 연례 사후 점검 등 투명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비용·일회성 이슈를 뛰어넘는 지속적 개선이 관건”이라며,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의 탄소경영이 향후 수주와 시장 진입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안랩의 ISO 14001 재인증을 계기로 IT·바이오 등 비제조 분야 전반에 친환경 경영 요구가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환경 경영, 두 축의 조화가 향후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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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iso14001#환경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