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급락한 원텍”…코스닥 시총 67위, 대형주 흔들
원텍이 주가 급락세에 빠지며 코스닥 대형주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과 업종 내 저평가 지표가 주목받는 가운데, 시장 내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오후 2시 31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원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38% 하락한 10,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12,900원에서 2,500원이나 급락한 수치다. 이날 원텍은 13,100원에 장을 시작했고 한때 13,11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10,370원까지 밀리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낙폭의 이면에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 기관·외국인의 매도세, 글로벌 금융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원텍은 시가총액 9,366억 원으로 코스닥 내 67위 대형주지만, PER 26.46배로 업종 평균(474.92배)보다 월등히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돼 왔다. 기업가치 대비 시장의 저평가 인식과 투자자의 조기 차익실현 심리가 맞물린 영향도 거론된다.
실제로 이 날 원텍의 거래량은 445만주를 넘어서 전일 대비 대폭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493억 원을 상회하며 투자 주체 간 매매공방이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상장주식 8,996만여 주 중 9,631,400주를 보유, 소진율 10.71%를 기록했다. 업종 전체는 -0.47% 등락률로 동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원텍 외 다른 코스닥 대형주 전반에도 변동성 경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와 한국거래소 등은 최근 코스닥 시장 내 급등락 종목 관리 및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동성 심화에 따른 공시 의무 강화, 투자자 유의 경보 등 제도적 틀 확대가 거론되는 이유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텍 주가 하락이 단기 충격에 그칠지, 업종 내 저PER 저평가가 투자 심리를 방어할지 여부에 주목한다는 평이다.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율이 높고, 업종 내 PER이 낮은 기업의 경우 투자심리 급변에 따라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하락 여부와 회복 속도 모두 시장의 변동성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투심 위축 장기화 여부와 기관 수급, 정부 조치의 실효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