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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10대 무면허 비극에 전 스튜디오 침묵→가족·출연진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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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10대 무면허 비극에 전 스튜디오 침묵→가족·출연진 오열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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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한가운데 멈춰버린 시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10대 무면허 렌터카 사망사고의 충격적 실상을 가감 없이 전했다. 출연진이 마주한 장례식장의 고요함과 빗물처럼 흐르는 유가족의 눈물, 그리고 화면 너머 아직 남아 있는 슬픔이 시청자를 깊은 침묵 속으로 이끌었다.

 

사고의 전말이 드러나는 동안 참담함은 더했다. 운전자는 2009년생, 동승자는 2008년생에 불과한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그들은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하다 대형 사고를 냈을 뿐 아니라, 환자복을 입은 채 SNS에 챌린지 춤을 올리고 “사고 난 기분 어떠냐”는 영상까지 남기는 모습으로 출연진의 경악을 자아냈다. 피해자가 머물렀던 사진 옆에서 깊은 절망에 잠긴 가족을 마주한 규현은 침통한 목소리로 “10대라고요, 자식 교육을 잘못 시킨 것”이라고 토로했다.

“환자복 입고 춤추던 10대 무면허”…‘한블리’ 출연진도 경악→참담함 남겨
“환자복 입고 춤추던 10대 무면허”…‘한블리’ 출연진도 경악→참담함 남겨

유가족의 오열은 보는 이마저 숨죽이게 할 만큼 진하게 다가왔다. 영정 앞에 주저앉은 아내, “아빠 없는 게 무섭다”는 짧은 말을 남긴 아이, 그리고 이수근, 예원 등 출연진도 가족의 아픔에 함께 눈물을 쓸어내렸다. 이수근은 말을 잇지 못하며 가족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법적 처벌의 벽도 재조명됐다. 한문철 변호사는 무면허 운전과 치사 혐의가 합쳐져도 최대 6년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전하며, 교통사고에 대해 법이 ‘실수’로 규정하는 허점을 꼬집었다. 솜방망이 처벌을 마주한 스튜디오에는 먹먹한 정적이 흐르고, 가해 청소년의 태도에 대한 분노가 거듭 번졌다.

 

평범하던 한 가족의 삶이 한순간에 무너진 현실, 참담한 사회 구조의 민낯을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거침없이 드러냈다. 피해자 가족과 출연진의 눈물, 그리고 시청자들의 분노와 공감이 어우러진 방송은 교통사고와 현행법의 한계를 다시 한번 묻게 했다. 이 애끓는 장면들이 남긴 질문은 오래도록 시청자 곁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

 

개성 강한 사건과 출연진들의 생생한 반응으로 울림을 남긴 이 에피소드는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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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의블랙박스리뷰#한문철#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