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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9.5%↑”…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 효과에 연간 매출 전망도 30% 상향
경제

“2분기 영업익 9.5%↑”…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 효과에 연간 매출 전망도 30% 상향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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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4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46% 증가한 4,7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공장 조기 가동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며, 글로벌 위탁생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4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수주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조 2,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3,244억 원, 영업이익은 4,756억 원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4,286억 원을 11% 상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2조 5,882억 원, 영업이익은 9,623억 원으로 각각 4,844억 원, 3,065억 원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익 9.5%↑…4공장 가동 효과, 연간 매출 전망 30%까지 상향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익 9.5%↑…4공장 가동 효과, 연간 매출 전망 30%까지 상향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1조 142억 원, 영업이익은 4,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40억 원, 영업이익 1,478억 원이 각각 늘었다. 특히, 2022년 말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간 4공장(6만ℓ 및 18만ℓ)이 안정적으로 확대 운영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2조 원이 넘는 최대 규모 수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고,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60% 이상을 이미 달성한 상황이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87억 달러에 이른다. 4월부터는 자동화·디지털화된 18만ℓ 5공장도 본격 가동돼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ℓ로 확대됐다. 향후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이 추가되면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인적분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로 임상시험수탁(CRO) 시장에도 진출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초기부터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미국 뉴저지·보스턴, 일본 도쿄 등으로 영업거점을 넓히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2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은 17조 7,736억 원, 자본 11조 6,028억 원, 부채 6조 1,70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53.2%, 차입금 비율은 11.6%로 재무 안정성도 유지했다.

 

회사 측은 4공장 매출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호조를 반영해, 올해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 4,010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9억 원, 1,673억 원 감소했으나, 전년도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 대가) 수익 제외 시 매출은 28%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제품 공급 확대, 국내에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 출시 등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극적인 공장 가동, 수주 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추가 공장 건설, 북미·아시아 시장 확대 여부가 바이오시밀러와 CDMO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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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4공장#바이오시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