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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석 ‘밤에 떠난 여인’ 50년 서사”…가요무대, 아련한 감성 폭발→명곡의 시간 되살렸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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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조명 아래 펼쳐진 ‘가요무대’의 밤, 하남석의 존재감이 긴 시간의 흐름 위에서 새로운 울림을 안겼다. 신미래와 강혜연, 이조아, 우연이 등 각 세대의 음악인들이 한 데 어우러진 이번 ‘7월 신청곡’ 편은 화려함을 넘어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명곡들의 향연으로 채워졌다.
무르익은 여름밤, 특유의 중저음으로 엔딩을 장식한 하남석이 선보인 ‘밤에 떠난 여인’은 반세기 전 무대의 감동을 고스란히 되살렸다. 1949년생으로 올해 76세인 하남석은 흔들림 없는 노련함과 깊은 음악적 여운으로 객석과의 교감을 완성했다. 중견 가수의 내공은 관록과 따스함을 덧입혀 세월을 건너온 노래 한 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무대를 채운 조정민, 임현정, 이정옥, 이미리, 김성환, 유지나, 박우철, 하나영, 박일준, 파파금파, 김혜연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출연진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랩소디를 선사했다. 신인부터 중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무대는 중장년 예능의 본령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갈하고 품격 있는 연출과 오랜 음악적 감성이 포개진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 중장년 세대의 깊은 향수를 자극하며 꾸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개성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빛낸 ‘가요무대’의 이번 7월 신청곡 편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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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석#가요무대#밤에떠난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