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동반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미국 증시 혼조, 나스닥 약세 지속
현지시각 8월 19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약세가 시장의 무거운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크게 밀렸다. 이날 장 초반부터 방향성을 두고 혼조 양상이 펼쳐졌으며,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표 성장주 하락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었다. 반면 다우지수 등 대형주 중심 지수는 강세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이 관찰됐다.
S&P500 지수는 오전 9시 50분 기준, 전날 대비 6.78포인트 하락한 6,442.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지수는 124.7포인트 급락(21,505.08), 나스닥100 역시 136.58포인트 떨어지며 약세 기조를 드러냈다. 다우지수는 오히려 142.34포인트 오른 45,054.16까지 올라 대형주 강세가 부각됐다. 변동성지수(VIX)도 소폭 상승,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9/1755612021766_532316550.jpg)
‘서학개미’로 불리는 한국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종목에서도 동향이 뚜렷했다. 8월 15일 기준 보관금액이 가장 많았던 테슬라는 4,694억원이 빠지며 직전 집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고, 엔비디아 역시 1,231억원이 줄면서 동반 부진했다. 팔란티어 테크가 5.99% 급락하며 투자자 불안을 더했다. 반면 알파벳 A 보관금액은 늘었으나, 당일 주가는 소폭 하락해 투자자 체감 성과와 괴리감이 두드러졌다. ETF 부문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등이 1% 넘게 밀려 관련 투자자들도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USA) 증시의 이날 변동성은 주택지표 영향도 컸다. 7월 주택착공은 143만건으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건축허가 건수는 135만건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의 활력이 포착된 동시에, 중장기 신규공급 둔화 신호라는 해석을 낳았다. 모기지 금리 부담 속 단독주택 착공이 제한되는 등 소비·경기 체감 역시 엇갈렸다.
주요 기업 실적도 투자심리지표로 관찰됐다. 홈디포는 2분기 매출·순익이 기대에 소폭 못 미쳤으나 연간 전망 유지에 힘입어 주가가 오히려 1.6% 상승했다. 이와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는 하락세가 연이어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 역시 다음 FOMC 회의 방향성에 대한 시장 관망 분위기를 심화시켰다. 미셸 보우먼 Fed 부의장이 전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던 만큼, 투자자들은 그의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의 발표를 앞둔 상황도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반시켰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매체들은 “기술주 부진과 일부 대형주 강세라는 지수 내 괴리가 단기 투자심리 혼선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지표와 연준 정책 신호가 공존하면서 시장은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나스닥의 약세와 주택지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 성향에 따른 희비가 더 뚜렷해졌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경기지표 개선이 긍정적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미국(USA) 금융시장 흐름의 실질적 변화와 연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