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200만 사전예약”…위메이드, 웹3 MMORPG 신작 흥행 예고
블록체인과 게임이 결합된 웹3 산업에서 초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흥행 예열에 들어갔다. 위메이드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한 레드랩게임즈의 ‘롬: 골든 에이지’가 글로벌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전예약 개시 23일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블록체인 연계 신작 중 이례적 규모라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웹3 기반 게임의 대중화 경쟁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롬: 골든 에이지는 기존 MMORPG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위믹스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인 '플레이 토큰'을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크리스탈 토큰'으로 교환하는 얼리억세스(Early Access) 이벤트가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크리스탈 토큰은 가디언 소환이나 장비 강화 등 게임 내 주요 활동에 필수적이어서, 이벤트 시작 당일 준비된 물량이 5분 만에 소진되고 이튿날에는 1분 만에 마감되는 등 높은 실수요가 입증됐다. 전통적 게임 재화 대신 블록체인 기반 자산이 필수 역할을 하며 ‘플레이 투 온(Play to Own)’ 모델 실현 범위를 넓혔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위믹스 플랫폼 내에서 여러 게임에서 획득한 토큰을 전용 재화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크로스플랫폼-자산 연동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전예약에 참가하는 모든 이용자는 정식 출시 뒤 ‘최상급 몬스터 석판’과 ‘희귀 장비 도면’ 등 게임 내 주요 아이템을 지급받게 된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 롬: 골든 에이지는 블록체인 자산 연동이라는 차별점을 앞세운다. 기존 주류 게임들이 내세웠던 과금 방식이나 미션 보상 외에, 블록체인 토큰이 실제 게임 재화로 작동하는 구조로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 미국·동남아 등지에서는 이미 웹3 기반 게임이 대중화되는 추세이며, 글로벌 대형 개발사들도 유사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 내 토큰화 등 웹3 요소가 게임물관리위원회 등 당국의 규제에 묶여 있지만, 해외 주요 시장은 규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산업화 가능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올해 8월 12일, 한국·중국·싱가포르를 제외한 170여개국에 롬: 골든 에이지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 시장 전문가는 “블록체인 기반 웹3 게임이 실제 글로벌 유저 시장에서 통할지 이번 사전예약 성과가 첫 관문이 될 수 있다”며 “산업계는 출시 후 실사용자 추이와 플랫폼 수익 구조를 면밀히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사전예약의 흥행 바람이 실제 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이어질지, 나아가 블록체인 게임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