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비방 파장 장면”…하이브, 패스트뷰 상대로 맞불 소송→진실 공방 예고
화창했던 무대 위의 여운을 남긴 걸그룹 아일릿의 이름이 이제는 법정의 공기 속에서 낯설게 오르내리고 있다. 하이브와 빌리프랩, 그리고 아일릿이 사이버 레커 유튜브 채널 운영사 패스트뷰를 상대로 의미심장한 소송에 나서면서 K팝 팬들의 눈길이 모아진다. 이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팩트와 허위 사이에 선 사회적 논란의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아일릿, 하이브, 빌리프랩이 패스트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올 10월 24일로 지정했다. 이번 소송은 당초 무변론 판결로 끝날 뻔했으나, 피고인 패스트뷰 측이 변호인을 내세워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소송의 발단은 지난해 하이브 등에서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아일릿과 소속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조직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유튜브 7개 채널을 상대로 2억8000만 원 규모의 책임을 물은 데서 비롯됐다.

특히 패스트뷰가 운영한 '피플박스'와 '다이슈' 채널에서는 아일릿이 타 아티스트를 모방하거나, 특정 음식을 거론해 타 아티스트를 비방했다는 취지의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커졌다. 더불어 하이브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근거 없이 특정 종교와 연루돼 있다며 악의적인 비방이 이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하이브와 빌리프랩, 아일릿은 허위 유포 행위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증거 개시 명령 신청까지 진행하며 진실 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패스트뷰 측은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비방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패스트뷰의 전 직원 A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혐의 등으로 이미 지난 5월 검찰에 송치됐다.
진실과 허위의 경계에 선 이번 법적 다툼이 대중의 시선 속에서 어떤 해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일릿과 하이브, 그리고 빌리프랩이 패스트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4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