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피어 꿈의 질주”…‘스피드 존’ 데뷔→음방 1위·코첼라 포부가 불붙었다

밝고 힘찬 인사로 무대를 열었던 유스피어는 눈빛만으로도 각오를 전했다. 음악과 꿈의 속도를 다그치던 일곱 멤버는 신곡 ‘줌’의 두근거림과 함께 무대 위 자유를 펼쳐냈다. 그리고 진심 어린 소망이 담긴 포부는 아직은 서툴고 떨리지만, 또렷하게 반짝였다.

유스피어(여원, 소이, 시안, 서유, 다온, 채나, 로아)가 4일 첫 싱글 앨범 ‘스피드 존(SPEED ZO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통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오마이걸’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W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팀명 ‘유스피어’에는 ‘우리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각오가 스며 있다.

타이틀곡 ‘줌(ZOOM)’은 질주하는 신스 베이스, 다이내믹한 비트 위에 멤버들의 파워풀한 보컬과 자신감 넘치는 래핑이 어우러진 일렉트로 힙합 트랙이다. 반복되는 후렴구와 강렬한 드럼, 중독적 주문이 시선을 압도하며, 프로듀싱팀 모노트리가 작업에 힘을 보태며 완성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 역시 속도감 넘치는 연출과 핸드사인, 풋사인 등 유스피어만의 상징이 담겨 팀만의 에너지와 개성을 입혔다.

수록곡 ‘텔레파시(Telepathy)’에는 UK 개러지 장르 기반 리듬과 R&B 감성이 어우러진 사운드 위, ‘함께라면 두려움이 없다’는 운명적 유대와 긍정적 메시지가 서려 있다. 멤버들은 운동화 상자를 본딴 앨범 패키지 콘셉트부터 스포츠와 퍼포먼스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나는 “스포티한 콘셉트에 맞게 운동화 상자를 떠올렸다”며, 자신들만의 시선을 알렸다.

현장에서는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에피소드도 쏟아졌다. 소이는 “달리는 촬영에서 서유가 1등으로 출발했다 마지막에 도착했다”며 솔직한 웃음을 전했고, 여원은 “라이브와 무대 표정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 칭찬을 듣고 싶다”고 진심을 밝혔다. ‘만능돌’ ‘퍼포먼스 강팀’ 등 다양한 수식어를 꿈꾸는 가운데, 다온은 빌보드, 연말 시상식, 코첼라를 언급하며 글로벌을 향한 포부를 세웠다.

스포츠에 뿌리 둔 팀 컬러를 드러내듯, 리더 대신 ‘주장’이라는 팀 내 호칭도 인상적이었다. 여원은 “스포츠 팀처럼 멤버 모두 선수가 된 느낌”이라며, 태권도 4단 자격증을 비롯해 멤버 각자의 이색 경력들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소이의 배구부 경험, 다온의 야구부 활동 등의 에피소드는 이들이 지닌 건강한 에너지를 증명했다.

유스피어는 앞으로 한계 없는 질주와 주체적인 메시지, 긍정적인 음악으로 세계 팬들과 깊게 소통할 뜻을 내비쳤다.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피드 존’이 정식 발매됐으며, 내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