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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캐는 인삼과 AI”…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금산세계인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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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캐는 인삼과 AI”…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금산세계인삼축제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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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인삼밭을 누비는 풍경이 다시 돌아왔다. 예전엔 건강을 챙기러 들르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미래 세대와 전통을 함께 경험하는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어온 1500여 년의 인삼 역사가 금산세계인삼축제에서 활기차게 되살아난다.

 

축제를 찾는 이들 사이에선 인삼캐기체험이 단연 인기다. 촉촉한 흙을 헤치며 어린 인삼을 직접 찾아 올리는 과정에선 가족이 함께 감탄하고 웃음 짓는다. SNS에선 땀에 젖은 손과 방긋 웃는 아이들의 인증샷이 넘친다. 최근에는 인삼팩 마사지, 아트체험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며 건강한 변화도 체감한다는 반응이 퍼지고 있다.

인삼캐기부터 AI 체험까지…‘금산세계인삼축제’ 충남 금산에서 열린다
인삼캐기부터 AI 체험까지…‘금산세계인삼축제’ 충남 금산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10회에 걸쳐 전국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고, 방문객 연령층이 다양해진 것도 뚜렷하다. 전 세계 인삼 전문가와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진 국제인삼교역전, 인삼 가공식품 전시 등은 농촌 체험형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축제 현장 곳곳엔 거리의 라디오쇼, 인삼왕선발대회 등 부대행사까지 다양하다.

 

최신 기술의 흐름도 놓치지 않는다. 인삼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가족형 콘텐츠 체험장은 올해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으로 떠올랐다. 현장을 찾은 트렌드 분석가는 “세대를 잇는 건강 테마와 디지털 체험의 결합은 축제의 의미를 확장한다”며,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의 실험실 같다”고 표현했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무거운 이미지만 있던 인삼축제가 이렇게 재밌는 체험장이었다니”,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캐는 모습에 괜히 뭉클해졌다”는 댓글들이 이어진다. 도시에서 바쁘게 살던 이들이 잠시 멈춰 고향의 흙을 만지고, 세대가 함께 과거와 미래의 금산을 느끼는 경험이 일상이 됐다.

 

건강, 전통, 미래—이 작은 축제 안엔 삶과 세대, 기술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있었다. 인삼 캐는 손끝에 남은 흙의 감촉, AI 체험장에서의 호기심, 가족의 웃음은 우리의 생활을 조금씩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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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세계인삼축제#인삼캐기체험#ai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