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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강세 뒤 급락세”…삼성증권, 장중 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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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강세 뒤 급락세”…삼성증권, 장중 하락폭 확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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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국내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술렁이고 있다. 삼성증권 주가가 4일 오전 장에서 일시 반등 후 급락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 하락폭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4일 오전 10시 39분 기준 삼성증권 주가는 71,100원으로 전일 종가(72,500원) 대비 1.9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날 시가가 73,100원으로 출발하며 장 초반 73,200원까지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낙폭이 커지면서 저점 70,900원까지 밀렸다. 시가 대비 약 2,000원 내린 수준이다. 거래량은 133,408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955억 4,000만 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유동성도 다소 침체되는 추세다.

이와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경기 둔화 우려와 정책금리 변동성, 대내외 증시 환경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어지면서, 신중 모드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보수적 운용 전략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고객 관리와 리스크 대응 강화 움직임이 포착된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올 상반기 비이자 수익 확대, 디지털 전환 등 돌파구 찾기에 주력해왔으나, 변동성이 확대한 최근에는 매출 및 순이익 전망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변동성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안정 장치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시장 내 과도한 하락이 실물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위험관리지침을 강조하는 기조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매수세 위축과 거래량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과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지, 향후 거래대금이 회복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대형 금융사와 비교해 국내 증권사의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세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권업계 전반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신뢰 회복과 정책·시장 환경의 속도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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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주가#거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