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윤건식, 50년 연탄불 집념” 가족 온기→대구 갈비 골목에 번진 눈물
눈을 감으면 어느새 고소한 불내음이 번졌고, ‘오늘N’의 카메라가 따라가는 윤건식 가족의 식탁에는 시간과 삶의 풍경이 동시에 흘렀다. 골목의 작은 갈빗집, 사라지는 동네 극장을 지켜보며 윤건식과 그의 아내 이정희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50년간 이어진 연탄불의 온기를 지켜왔다. 손끝에 밴 양념의 비밀을 품은 항아리 하나, 그 속에는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집밥의 기억과 오래된 위로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윤건식은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지켜온 삶의 자리, 그리고 손님들에게 한결같이 전해진 온정의 맛을 매일 아침 불 위에 올렸다. 세월의 굴곡과 인생의 고된 밤이 남긴 흔적이지만, 붉게 타오르는 불길과 고기에 스며드는 집념은 멈추지 않았다. 어머니의 부재에도 남겨진 양념 한 통이 윤건식과 이정희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줬고, 부부는 지친 어깨를 맞댄 채 오래된 단골 손님들의 응원을 받으며 또다시 식탁을 차렸다. 매일 밤, 손끝으로 어머니의 맛을 되짚던 두 사람의 노력에는 가족만이 이해할 고요한 애틋함이 서려 있었다.

불 앞에 선 주방에서는 겉은 노릇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은 갈비와 고추장 불고기가 바쁜 손길 속에서 식탁으로 옮겨졌다. 긴 세월 대구 골목을 지킨 이 집은 이제 세대와 도시의 변화를 품으며, 손님과 가족이 함께 적신 집밥의 풍경을 되살렸다. 무엇보다 고단했던 세월의 흔적은 어머니에서 아들, 손주로 이어지는 깊은 맛속에 남았다.
오늘도 어스름해지는 대구의 저녁, 골목길에는 50년 연탄불의 고요한 온기가 오래도록 퍼져간다. 가족의 이야기, 손님들의 추억, 그리고 세월이 구워낸 집밥의 힘은 MBC ‘오늘N’이 시청자와 나누는 또 다른 위로가 된다. ‘오늘N’은 2025년 9월 3일, 시청자들에게 50년간 대구의 골목에서 피어오른 연탄불 집념과 한 가족의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