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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 편지 한 장에 담긴 울림”…15년 깊은 고백→현장 숨죽인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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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 편지 한 장에 담긴 울림”…15년 깊은 고백→현장 숨죽인 여운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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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흐른 조정장 안, ‘이혼숙려캠프’의 탈북 부부는 서로를 오랜만에 깊게 응시했다. 지난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남편의 손끝은 낡은 종이 위에 남겨진 진심과 후회의 글귀로 이어졌다. 부부 사이, 수화로 전해진 편지의 언어는 투자 실패와 불안, 그리고 자책의 시간들을 오롯이 모아냈다. 그 순간, 정적 속에 온기가 감돌며 모두의 고요한 공감과 숙연함이 장내를 감쌌다.

 

먼저, 15년 결혼 생활을 되짚으며 남편의 투자 논란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 탈북민 출신 의사인 아내는 평범한 일상 속 남편이 어느 순간 무리한 투자로 돌변해 불안과 걱정이 집안에 퍼졌음을 담담히 전했다. 그간 쌓였던 갈등을 용기 내어 마주한 아내는 남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랐고, 조정 당일 변호사 상담을 끝낸 남편은 한층 달라진 태도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15년 사연 담긴 한 편지”…‘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 투자 논란 속 반전 고백→현장 숙연
“15년 사연 담긴 한 편지”…‘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 투자 논란 속 반전 고백→현장 숙연

최종 조정의 순간, 남편은 아내를 위한 직접 쓴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이어진 사랑의 세레나데는 조정장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며 양측 변호사와 캠프 스태프의 박수가 이어졌다. 그 어떤 말보다 깊게 전해진 편지와 노래에 모두는 숙연했고, 현장은 오랜 미움과 기대, 포기하지 못한 소망으로 뒤덮였다. 탈북 부부의 용기 있는 고백은 ‘이혼숙려캠프’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감동의 순간으로 남았다.

 

같은 날, ‘절약 부부’의 조정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긴장감이 넘쳤다. 채무 탓에 절약이 일상이 된 이들은 첨예한 대립 끝에 실제 재산분할과 양육비 협상을 이어 갔다. 특히 남편이 내놓은 갑작스러운 제안에 변호사와 조정장 모든 이의 표정이 굳었고, 순간의 충격 속에서도 부부의 마지막 선택을 앞둔 공기는 더욱 팽팽했다.

 

각자 마음속에 오래 간직해 온 미움과 기대, 그리고 소망이 뒤섞인 11기 부부들의 마지막 무대. 편지 한 장의 떨림과 노래 한 곡의 울림은 남겨진 이들에게 진심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이혼숙려캠프’ 11기 부부들의 반전과 감동의 마지막 이야기는 22일 오후 10시10분 JT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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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탈북부부#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