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엑스컴퍼니 상한가”…AI·로봇주 강세에 코스닥 급등세 확산
2일 오전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AI·로봇·플랫폼 등 테마주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급등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가 상한가에 직행, 샌즈랩과 제닉스로보틱스 등도 두 자릿수 급등률을 기록해 관련 업종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휴장과 중국·유럽발 테마 강세의 결합에서 비롯된 순환매 성격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적이나, 코스닥 내 테마 확대와 갭상승 종목이 유지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3,155.65를 기록하며, 장중 최고 3,164.27~최저 3,151.93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 종목 중 424개는 상승, 383개는 하락했다. 상승세를 이끄는 종목군에서는 NAVER 225,000원(+4.41%)와 한화오션 121,500원(+4.38%) 등 플랫폼과 조선주가 두드러지고,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카카오뱅크, 삼성생명 등 발전·금융주도 상승에 힘을 보탠다. 반면 LG화학과 삼성SDI, 현대차 등 2차전지·자동차 대형주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 내 희비가 갈린다.
![[증시 시황] 디에이치엑스컴퍼니 상한가, 샌즈랩·제닉스로보틱스 급등… NAVER·한화오션 장중 강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2/1756774147324_360219104.jpg)
코스닥 지수는 787.79로 0.36% 상승했다. 상승 종목은 923개에 이르고, 디에이치엑스컴퍼니가 1,157원(+30.00%)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샌즈랩 9,160원(+17.74%), 제닉스로보틱스 9,300원(+12.45%), 현대무벡스 5,410원(+16.22%), 티엑스알로보틱스 14,150원(+8.60%) 등 AI·로봇·보안 관련 신성장 테마가 코스닥 전체 급등세를 견인한다. 바이오·엔터섹터에서도 올릭스 62,400원(+6.12%), 스튜디오드래곤 45,950원(+0.99%) 등에서 순환 매수가 관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에서 개인이 147억 원, 기관이 30억 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155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개인 693억 원, 기관 40억 원 순매수, 외국인 558억 원 순매도다.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보다 중소형주·테마주 중심의 코스닥에서 개인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업종별로는 문구류, 양방향미디어, 항공화물, 소프트웨어, 조선, 전기장비, 금융 등 내수와 경기민감 업종이 고루 강세다. 금융업 전반의 방어력 회복과 디지털·AI 연계 테마 확산이 시장 심리를 뒷받침한다. 반면 자동차, 일부 2차전지 등은 이익실현 매물 출회로 혼조를 보였다.
해외 변수를 살펴보면, 미국 노동절 연휴로 뉴욕증시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알리바바의 AI칩 소식, 유럽 방산 강세, 유로존 금리 변동 등이 간접 심리에 영향을 줬다. 증권가는 “장중에는 국내 테마별 수급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업종별 리더십 변화와 수급 순환이 지수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진단한다.
오늘 증시의 특징으로는 조선·방산·로봇·플랫폼·보안 등 이른바 ‘모멘텀 테마’에 거래대금이 몰리며, 단기 스윙수요가 활발하다는 점이 꼽힌다. 반면 2차전지·자동차는 수급 경계심리가 높아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지속된다. 개별 모멘텀과 상한가 확산, 오후장 수급 대응에 따라 당일 시장 강도와 다음 거래일 기대감이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9월초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IMF 제조업 PMI, 고용지표 등)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 종목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다. 금일 장중 특징주와 테마주 수급이 마감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