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AI로 여행망 혁신”…글로벌 B2B 리브랜딩 본격화
야놀자의 글로벌 B2B 여행 유통 플랫폼이 이름을 ‘야놀자고글로벌’로 새롭게 바꾼다. 기존 ‘고글로벌트래블’ 브랜드를 그룹 명칭으로 통합한 이번 리브랜딩은 야놀자 그룹이 축적한 기술·데이터·인공지능(AI) 역량을 전 세계 200여개 국가와 38개 오피스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전반에 적용, 여행 산업 디지털 전환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트래블 테크 경쟁’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고글로벌은 2000년 설립 이래, 호텔 130만 곳과 2만여 판매 채널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온 B2B 유통 플랫폼이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야놀자’의 데이터 고도화, 시스템 연결성, 그리고 AI 기반 수요 예측 및 자동화 기술 등이 플랫폼 전반에 확장된다. 글로벌 B2B 여행사들이 전통적으로 겪어온 예약·정산·재고 관리의 복잡성을 통합 클라우드 시스템과 디지털 네트워크로 최소화하며, 파트너 가치와 운영 효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프란체스코 델레다 야놀자고글로벌 CEO는 “기술 중심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그룹의 트래블 테크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축으로, 글로벌 B2B 네트워크에 야놀자의 AI 역량을 접목해 연결성과 효율성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리브랜딩은 AI·데이터 기술이 ‘모바일 트래블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여행 업계의 가격 최적화·시장 예측·신규 상품 추천 등 디지털 전환의 속도와 폭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북미·유럽 중심의 대형 여행 플랫폼을 겨냥해 기술 차별화 전략과 자사 API 기반 B2B 서비스도 확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OTA(Online Travel Agency), API 콘텐츠 통합, 운영 자동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미국, 유럽 등의 플랫폼들도 예약 엔진에 AI 분석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야놀자가 그룹 단위 B2B 솔루션 통합에 가장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데이터 주권과 파트너 정보보호, 국제 데이터 이전 규제 준수 등 정책·윤리적 이슈도 업계의 숙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리브랜딩이 실제 글로벌 거래 구조 혁신과 연결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리브랜딩과 IT·AI 결합이 글로벌 여행 시장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 경쟁과 더불어 데이터·정보 주권, 제도개선과의 조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