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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장·차관 사의 일괄 표명”…이재명 취임에 차관 체제로 전면 전환→인사 교체 신호탄
정치

“윤석열 정부 장·차관 사의 일괄 표명”…이재명 취임에 차관 체제로 전면 전환→인사 교체 신호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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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어슴푸레 퍼진 6월 4일,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들은 이른 시간부터 변화를 감지했다. 각 부처의 공기에는 긴장과 숙연함이 교차했고, 마침내 윤석열 정부 재임 고위 공직자들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맞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정권 교체라는 큰 경계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관례가 반복된 셈이다.

 

일부 인사는 이미 대선 전 자신의 거취를 내비쳤지만, 본격적인 대선 결과가 확정되고는 한목소리로 사표를 제출했다. 각 부처는 이 소식에 분주해졌고, 새 정부는 부처 운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잠시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절차적 통로를 치밀하게 점검했다. 현재 정부 내부에서는 사표 일괄 제출이 곧바로 전원 사표 수리로 이어질지에 대한 신중론도 팽배하다. 실제로 인사청문 절차와 각 부처의 안정을 위한 판단이 이어지며, 사표 수리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관피아적 교착이 아닐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이러한 정권 이양기의 풍경은 사실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니다. 2017년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도 일괄 사표 제도가 활용됐고, 행정 경험의 단절을 막기 위해 장·차관 사의는 일정 기간 보류된 바 있다.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와 임시 내각 체제가 한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무리한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성 확보와 정무 실무의 연착륙을 우선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곧바로 총리 제청 없이 임명 가능한 차관 인사를 먼저 단행해 당분간 차관 중심의 행정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지연된다면 최소 한 달 이상 차관들이 행정의 키를 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 변화의 시작점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로 내정돼 있다는 점이 또 다른 파동을 낳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총선 승리를 이끈 경험과 결합해 초대 내각 구성에 무게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21분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국민들은 인사 교체와 권력이동의 새 장면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인사청문회 진행 상황과 부처 운영의 연속성을 동시에 고려하며 새 정부를 이끌 인선과 방향을 점차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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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이재명#김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