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헌재 후보 청문회 줄줄이”…정성호·구윤철·임광현, 국회 검증대 오른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는 7월 중순 연이어 열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과 각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이번 회기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6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정성호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이자,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여권 내 '친명계'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정성호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주요 정책 방향과 함께 대통령실과의 관계, 법무행정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쟁점이 집중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미 후보자의 친여권 색채와 검찰 개혁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전면전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또한 이날 전체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각각 17일, 15일로 잡았다. 구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의원 출신이며, 조세 행정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 세정 일선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정성호, 구윤철, 임광현 등 주요 장관 및 기관장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집중되는 가운데, 여야는 각 후보자 검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당은 인사 적격성 및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도덕성과 자질 검증, 그리고 행정부 견제에 무게를 둔다는 입장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18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7월 중순 국회는 다시 한 번 정치적 격랑에 들어섰다.
연이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정국 운영 구상에 대한 집중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각 상임위 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인사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갈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향후 내각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