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15년→인스피릿 눈물”…완전체 고백, 벅찬 믿음에 현장 울컥
금빛 풍선과 함께 맞이한 인피니트의 15주년 라이브 방송 현장은 초여름 밤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여섯 명의 멤버는 수줍은 미소로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고, 차분한 축하 속 반짝이는 소원까지 팬들과 고스란히 나눴다. 방송 화면을 가득 채운 메시지와 음악은 찬란하게 지나온 15년의 시간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인피니트는 데뷔일을 기념하는 케이크와 노래로 라이브 방송의 문을 열었다. 촛불을 함께 불며, 팬들과 멤버 모두의 바람을 전하는 순간에는 여유로운 농담 뒤로 쌓여온 신뢰와 정이 아로새겨졌다. 쉴 새 없이 이어진 대화와 환호, 촌철살인처럼 오가는 장난은 결국 진심 어린 예능감과 팀워크를 대변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15주년 월드 투어에 대한 뒤풀이도 잊지 않았다. 인피니트는 “전석 매진이 될지 걱정한 적도 있었다”는 솔직한 고백을 털어놨지만, 서울부터 타이베이, 요코하마와 인천 앙코르까지, 모든 무대가 빈자리 없이 가득 채워지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재확인했다. 김성규가 “한 분이라도 와주시면 행복하다”고 전하자 멤버들의 공감이 이어졌고, 아름다운 격려와 감사가 오갔다.
15주년 기념 앨범 ‘라이크 인피니트’와 타이틀곡 ‘데인저러스’ 뮤직비디오, 그리고 군무 비하인드 스토리도 팬들 곁에 놓였다. 이성종은 “다시 뭉치면 느껴지는 시너지가 있었다”며 팀만의 자부심을 내비쳤고, 서로의 리즈 시절과 추억을 뺏는 장난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달궜다. 팬들의 사연과 최애 곡 투표, ‘덕통사고’ 에피소드까지 채워진 120분의 시간은 웃음과 감동으로 흘러넘쳤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피니트가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는 좁혀지지 않는 감동이었다. 멤버들은 “인스피릿이 없었다면 인피니트도 없었다”고 고백하며, 함께 걸어온 15년을 벅찬 목소리로 기념했다. 끝없이 감사함과 사랑을 전한 이별의 한마디는 팬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맴도는 진동을 남겼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무대와 마음은 더욱 깊어졌다. 데뷔처럼 다정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본 인피니트와 인스피릿은 또 한 번 영원한 약속을 새겼다. 멤버들의 애정과 진심은 오는 11일 전국 CGV를 통해 개봉하는 ‘인피니트 15주년 콘서트 리미티드 에디션 더 무비’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