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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삼각 연대 부각”…통일부, 북한 ‘반미·대화 양면 전략’에 모든 시나리오 대비
정치

“북중러 삼각 연대 부각”…통일부, 북한 ‘반미·대화 양면 전략’에 모든 시나리오 대비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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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삼각 연대 강화와 대미 대화 가능성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 나란히 선 데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북한의 다면적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4일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중국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후 북한의 전략 변화와 관련해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선 장면으로부터 앞으로 반미 연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이 중·러와 돈독해진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평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북중러 밀착이 한미일 협력과 맞물리며 동북아 안보 지형에 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러와의 연대를 과시하면서도, 대미 협상 카드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통일부는 이번 김정은 위원장 방중에 딸 김주애가 동행한 의미에 대해 “북한은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 행사 때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딸을 예우하며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조선중앙TV로 방영했다”며 “이번 주애 동반 역시 예우와 의전의 수준이 높아지는 연장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김주애의 대외 노출이 인민에 대한 세습 체제 공고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중러 군사·외교 협력 진전, 김정은의 대내 권력구도 변화 등 각종 시나리오에 대비하며 한반도 정세 변동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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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김정은#북중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