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방문 후 지카바이러스 확진”…질병관리청, 국내 유입 경로 추적→예방책 강화 시급
한 여행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돌아온 뒤 제주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이번 사례는 2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방역 당국의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역시 즉각적인 역학조사와 모기 방제작업에 착수하며, 감염 경로와 지역사회 확산 위험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숲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임산부에게 감염될 경우 소두증 등 태아에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사회적 파장이 크다. 발진, 발열, 결막 충혈, 근육통 등 일반적인 증상이 많지만, 치사율은 비교적 낮은 질환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임신부 감염 시 조산, 사산, 태아 기형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보다 촘촘한 예방책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그동안 국내에서 모기에 의한 전파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40건의 감염 중 39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특히 최근 브라질,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여행객의 주의가 커지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점을 강조하며, 당국은 해외 여행 전 감염병 정보 확인, 모기 회피를 위한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여행 중 모기장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귀국 후에도 2주간 증상을 관찰하고, 필요하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이번 사례는 방역체계에 대한 점검과 함께 여행객, 특히 임신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한다. 사회 전체가 감염병 예방에 함께 관심을 두는 노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