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4000명 의료 인재 키웠다”…JW성천상, 현지 헌신 의사 부부 선정
IT·바이오 산업계에서 ‘현장 인술’의 의미가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JW이종호재단은 2025년 JW성천상 수상자로 강동원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장과 전진경 메디컬디렉터를 선정하며, 이들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지난 10여년간 이어온 장기적 의료 체계 구축과 의료 인재 양성의 공로에 주목했다. 양 수상자는 짐바브웨 의료 현실 개선을 위해 NGO를 설립해 현지등록까지 마치고, 직접 국립의과대학 전임교수로 임용돼 무보수로 4000여 명의 의료·보건 인력을 교육하는 등 현장 중심 헌신을 실천했다.
의료 사각지대에서 그들이 펼친 행보는 단순 의료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의료 시스템의 근본 개선과 자립을 목표로, 일회성 진료가 아닌 의료 전문가 양성과 병원·기관 연수를 체계적으로 이어왔다. 강동원 교수는 자가면역 희귀질환이라는 개인적 제약을 안고서도, 현시대 보건 의료의 진정한 역할을 재정의해왔다. 전진경 교수 역시 임상진료와 교육을 병행하며, 글로벌 시대 의료인의 영향력을 넓혀왔다. 특히 이들 부부가 제공한 최신 의학 지식과 기술 역량 지원, 현지 정부와의 공식 협력 체계 확보는 짐바브웨의 보건 자립 노력을 실질적으로 견인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의료계에서는 “해외 장기 파견 의료인력의 모델케이스”로 손꼽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의료기관, 미주 지역 협력 병원과의 연수 연계는 단순 현지 진료를 뛰어넘어 글로벌 연계 네트워크 확장과 IT 기반 의료 교육 체계 강화 측면에서 산업계에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단순 진료를 넘어, 치료 접근성과 인력 양성의 패러다임을 바꾼 헌신”이라며, 한 해 4000여명 규모의 보건 인력 교육 기준은 국내외 어느 구축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전했다.
국제적으로도 삼성서울병원, 존스홉킨스 등 글로벌 기관이 참여해온 각종 보건 의료 파견 프로그램들과 비교할 때, 현지 정부와 공식 NGO 협력, 직접 교과과정 투입 등 체계적 자립 기반 구축에서 두드러지는 차별점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산업계는 이번 수상 사례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개발국 의료 체계 혁신 모델로서, 디지털 헬스케어 및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에도 참고될 것으로 주시하는 분위기다. JW성천상 시상식은 9월 24일 경기도 과천 JW사옥에서 열린다.